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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환택의 頂門一針] 새해 첫 새벽, 첫 기도

[황환택의 頂門一針] 새해 첫 새벽, 첫 기도

  • 기자명 황환택 대기자
  • 입력 2023.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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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환택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황환택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뉴스더원=황환택 대기자] 어둠을 깨고 동녘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계묘년 새해, 새벽 햇살을 바라보며 하나님, 부처님, 용왕님, 산신령님, 천지신명과 세상의 모든 신께 삼가 무릎 꿇고 머리 숙여 첫 기도를 드립니다.

무엇보다도 계묘년 새해에는 코로나가 물러나 온 국민이 마스크 벗고 활짝 웃는 나라 되게 하소서.

이 새벽에 찬란히 떠오르는 이 빛이 이 땅 구석구석 어느 곳이나 비치게 하소서. 특히 새해 첫 저 아침 햇살이 창문을 열고 기지개를 켜는 어린아이의 밝은 얼굴에 가장 먼저 비치게 하소서. 

설레는 마음을 봄을 기다리는 나팔꽃 같은 아이들의 얼굴에, 청년 실업에 힘들어하면서도 꿈을 버리지 않고 있는 청년들의 손등에, 가족의 삶을 지키려 무거운 발걸음으로 한 해를 걷고 또 걷고도 다시 현관문을 나서는 아버지의 기침 소리에, 가족들의 신발을 가지런히 하는 어머니의 겸허한 손길에 비치게 하소서. 

화려했던 계절을 다 보내고 긴 겨울의 병상에서 외로워하는 노인들의 희미해진 눈가에, 참사로 가족을 잃고 시퍼렇게 멍이 든 남겨진 사람들의 가슴에도 고루고루 따스함이 가득하게 하소서. 

계묘년 새해의 태양이 저렇게 떠올라도 올 한 해가 어렵고 힘들 것임을 우리는 압니다. 경제는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라는 3고 현상에 서민의 허리가 더 휘어질 것입니다. 휘어지는 서민이 허리를 펴고 푸른 하늘을 보며 웃을 수 있는 한 해가 되게 하소서. 

대한민국 최고지도자 윤석열 대통령은 당신을 선출한 시대적 사명이 무엇인지를 잊지 말고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가의 환부를 수술하여 다시 태어나는 위대한 조국 대한민국으로 거듭나게 하는 역사적 인물이 되는 한 해가 되게 하소서. 

그가 불공정한 현상을 공정으로 바로 잡고 다음 세대가 쉴 수 있는 나무 그늘을 만드는 개혁을 위한 의지를 굽히지 않게 하시고, 혁명보다 더 어렵다는 개혁의 칼을 더 살기 좋은 미래 대한민국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힘을 주소서. 비록 지금은 지지율이 떨어져도 역사에서 평가받는 지도자가 되는 것을 주저하지 않게 하소서. 

증오와 분열이 일상화된 세상에서 윗물인 정치권은 탐욕의 원천이 되어 국격을 추락시키는 시대를 이제는 멈추게 하소서. 국민이 걱정하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걱정하는 정치가 되어 민생을 먼저 살피고 더는 당리당략과 권력다툼에 빠지지 말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4차 산업혁명, 코로나, 신냉전 시대의 도래로 경제가 도전받고 있는 대전환의 시대에서 정부와 기업이 함께 협력하여 경영 체계를 혁신하고 새로운 시대에 대응할 수 있게 하소서. 

지난 한 해가 갔듯이 이번 해도 빨리 갈 것임을 알기에 주어진 하루해가 짧다는 것을 잊지 않게 하시고, 내일을 설렘으로 기다리게 하소서. 

평온하고 잔잔한 삶을 허락하시되 고난이 밀려와도 쓰러지지 않게 하시고, 그 고난을 통해 더 성숙한 사람이 되게 하소서. 일하는 동안 뜨거운 열정으로 일하게 하시고, 떠나가야 할 때 미련 없이 일을 물려주고 떠나게 하소서. 

어느 시인이 기도문에 이렇게 썼습니다. 

“내가 외로운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 외로운 사람을 생각하게 해주소서. 내가 추운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 추운 사람을 생각하게 해주소서. 내가 가난한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 가난한 사람을 생각하게 해주소서.” 

그렇습니다. 내가 외롭기에 더 외로운 사람을, 내가 춥기에 더 추운 사람을, 내가 가난하기에 더 가난한 사람을 생각하게 하소서. 불안과 압박과 고난의 시대에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임을 다시 한번 기억하며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두려움과 고난을 이기게 하소서. 

하나님, 부처님, 용왕님, 산신령님, 천지신명과 세상의 모든 신께서는 새해 첫 새벽, 어리석은 백성의 부족한 기도를 부디 가납하시기를 간절히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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