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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영택의 이런저런 생각] 청소년들의 시위문화, 왜 시작되었을까?

[두영택의 이런저런 생각] 청소년들의 시위문화, 왜 시작되었을까?

  • 기자명 두영택 교수
  • 입력 2022.10.25 00:00
  • 수정 2022.10.2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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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영택 광주여자대학교 교수
두영택 광주여자대학교 교수

[뉴스더원=두영택 교수] 불과 십여 년 전만 해도 청소년들에 관한 신문 기사는 일탈행동이나 범죄 행위들로만 보도되었다. 간혹, 집단행동에 관한 얘기들도 교내에서 흡연하게 해 달라는 정도였지 그 이상의 범주를 벗어나지는 않았다. 

그런데 최근 4~5년 사이에 청소년들의 목소리가 마치 정치적인 구호를 외치는 것처럼 신문 지상이나 인터넷을 통하여 보도되기 시작하였다. 그들이 주장하는 구호도 어른들의 정치적 구호와 다를 바 없었다. 

이른바 정치적 학습효과인지는 모르지만 마치 정당이나 노동조합 등의 결사체 같은 구호와 다를 바 없었다. 청소년들의 시위문화라고 하기는 그 범위가 청소년들의 의식 세계를 넘어서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행하는 것처럼 보인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여기에는 아마도 조직적인 기획과 지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몇 해 전 국정교과서 파동에서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한 여학생이 서울 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시위를 마친 뒤 미디어와 촬영한 인터뷰 동영상에서 주장한 것이다.

 “지금 이 동영상을 보고 계신 분들이 강력한 힘을 가진 부르주아 계급일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프롤레타리아 계급입니다. 하지만 사회구조와 모순을 바꿀 수 있는 건 오직 프롤레타리아 레볼루션(혁명) 뿐입니다”.

필자가 대학교 시절 일부 김일성을 추종하는 주사파 운동권 학생들에게서 들었던 프롤레타리아 혁명이라는 단어를 30년도 훨씬 지난 이 시점에서 언론을 통해서 듣게 된 것이다. 

장신대 김철홍 교수에 의하면 검인정 국사교과서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공산주의 역사관의 용어들이 학생들에게 유물론적인 역사관을 심어준다고 한다. 또 유물론적 역사관은 결국 공산주의 혁명을 통해 우리 사회가 이행(移行)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학생들에게 심어준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 현재, 청소년들의 시위 문화는 이런 배경에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청소년기는 아직 가치관이 미성숙 단계이고 쉽게 격정적이고 선동되기 쉬운 인생의 사춘기다. 또한 청소년들은 외부적인 현상에 즉각 반응을 보이면서 곧바로 행동에 돌입하게 되는 맹목적인 추종 현상도 보이는 시절이다. 

소위 전교조와 좌파들의 청소년들에 대한 교육은 미래의 정치적인 우호 세력을 만들기 위함이고 일부 언론의 극단적인 표현을 빌린다면 프롤레타리아 혁명 세력을 만드는 것이다.

아마도 특정 진영의 성향으로 미래의 정치적 자산으로 변할 것이다. 학업을 마치고 사회에 나가서도 정치적 색깔이 강한 시민이 될 것이다. 일부 보수단체에서는 좌파의 홍위병을 양성한다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살펴보면 현재 청소년 단체들이 정치적인 구호를 외치면서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한창 공부해야 할 시기에 미래의 꿈과 희망을 가질 나이에 정치적인 구호나 외치고 선거 운동이나 한다면 우리나라의 장래가 어떻게 될 것인가?

과연 이러한 상황들이 맞는 것일까? 우려가 앞선다. 교육감 직선제 도입과 아울러 시작된 교육의 정치적 이념화가 결국은 우리 청소년들을 좌우 양쪽으로 갈라놓고 있다.

이것은 우리 어른들의 책임이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수시로 시국선언 등 진영 논리에 앞선 정치적인 목적을 드러내면서 학생들을 지도한다면 그 폐해는 심각할 것이다. 

이제는 교사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우리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가지고 미래를 설계하게 하고 국가와 자신의 장래를 위하여 원대한 포부를 갖게 하는 교육을 해야 한다. 

가치관이 미성숙 된 학생들을 거리로 내모는 시위문화를 없애야 한다. 우리 아이들은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면서 미래의 자신의 꿈을 키워야 된다. 정치적인 선동에 휘말리게 두어서는 안 된다. 교육의 본질은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다. 너무나 당연한 이 한마디가 모든 학교 현장에 확산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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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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