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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영택의 이런저런 생각] 나락에 떨어진 선생님들의 권위, 교단의 권위 붕괴

[두영택의 이런저런 생각] 나락에 떨어진 선생님들의 권위, 교단의 권위 붕괴

  • 기자명 두영택 교수
  • 입력 2022.09.20 00:00
  • 수정 2022.10.2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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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영택 광주여자대학교 교수
두영택 광주여자대학교 교수

[뉴스더원=두영택 교수] 대한민국의 교육이 처한 여러 가지 문제나 어려운 현실 중 가장 중요하고 심각한 현안이 바로 ‘교권 실추’입니다. 도대체 선생님들의 권위, 교단의 권위가 이토록 심각하게 붕괴되고 땅에 떨어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교육정책 당국의 지나친 정치화가 가장 큰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교육은 엄정하게 중립성이 지켜져야 하는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교육을 집행하는 사람들이 너무 정치화되었기에 이처럼 참혹한 현상이 빚어졌다고 봅니다.

교육 당국은 일선 교사들을 향해서는 ‘교육의 중립을 지키라’ 고 강요하면서도, 정작 집행자인 자신들은 완전히 정치화되어 별 짓을 다해 왔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교단이 무너지고 교권이 실추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교육 당국이 모든 권한을 쥐고, 학교에 행정 지침을 내리면서 시시콜콜한 것에 이르기까지 친정 체제로 모든 것을 집행하려는 것이 문제입니다.

학교를 운영하는 학교장이나 교사들의 권한을 교육 당국에 다 빼앗아갔기 때문에 교권이 실추되었습니다. 그러나 교육 현장을 지키고 있는 것은 교사, 즉 선생님들입니다.

교권이 붕괴되는 동안 이를 막지 못한 것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교육 현장에 있는 교사들에게도 일말의 책임이 있음을 피하기는 어렵습니다. 

우선적으로 교사는 교육의 주체가 되어야 하는데, 교육 당국이 모든 권한을 가져가버리는 바람에 막상 현장에서는 교사가 제3자가 되어 버렸습니다.

사회적으로도 교사의 권위를 자꾸만 깎아 내리다보니, 교사들이 피해의식에 젖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선생님들이 동네북 신세가 되어버린 겁니다. 교사가 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개혁의 대상이 되어 버린 겁니다. 이런 상황이 펼쳐지면서 교사들이 수동적이고 나태해진 것이 큰 문제입니다. 

교권이 무너지고, 사회 분위기가 교사를 깎아내리는 쪽으로 흘러가면서 교사는 ‘을(乙)’이 되어버렸습니다. 교사를 우습게 보는 일부 비상식적인 학부모들이 교권을 위협하고 초토화 시키는 행위들이 수시로 벌어지고 있는 것이 오늘의 학교 현실입니다. 

정부나 교육 당국은 무너진 교권의 확립과, 위기에 처한 교육을 구해내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야 합니다. 교권이 위협받는 상황 속에 교권 회복과 교육 현장의 정상화를 위해 교사가 가져야 할 자세 또한 선생님으로서 용기 있는 행동이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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