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원=최규학 교수] ‘학이편 제2장’은 효제(孝弟)에 대한 유자(有子)의 말을 기록한 것이다. 효제는 부모에 효도하고 손윗사람을 공경하는 것을 말한다.이는 유교의 핵심 사상인 인(仁)을 효제와 연결해 설명한 것이다. 효제를 충(忠)의 전제조건으로 보아 효도하고 공경하는 사람은 나라에 충성한다고 생각했다.이러한 생각은 한(漢)나라 이후 중국에서 통치자들이 유가를 숭상한 원인이 되었다. 혈연관계의 가족제도를 정치제도와 연계하였고 ‘효로 천하를 다스린다.’고 까지 하였다. ‘유자왈(有子曰) 기위인야효제(其爲人也孝弟) 이호범
[뉴스더원=글·사진 이은주 아로마테라피스트] 법정 스님은 계절과 자연에 대한 글을 모아 엮은 그의 산문집 『봄 여름 가을 겨울』에서 ‘인품의 향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람에게도 그 사람 나름의 향기가 있을 법하다.체취가 아닌 인품의 향기 같은 것.그럼 나는 어떤 향기를 지녔을까?내 자신은 그걸 맡을 수 없다.꽃이 자신의 향기를 맡을 수 없듯이.나를 가까이 하는 내 이웃들이 내 향기를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봄 여름 가을 겨울 中 가을, 법정 저/류시화 편) 스님은 가을 어느 날, 노란 들국화의 향기에 도취되어 향기가 영혼에까
[뉴스더원=이은선 영화칼럼니스트] 지난 9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을 향한 반응이 뜨겁다. 올해 2분기에만 100만 명에 달하는 가입자 수가 감소했고, 최근 새롭게 공개한 작품들의 호응도 역시 시원찮게 경험했던 넷플릭스로서는 가뭄에 단비 같은 상황이다.마침 공개 시기도 좋다. 이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에미상에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이정재)을 휩쓸며 역사를 새로 쓴 것 역시 이 주목받을 수 있는 하나의 긍정적 배경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
[뉴스더원=이형린 동화작가] 아프락사스 오래 전, 곧 고3이 될 청소년이 날 불렀다. 고민이 있다고 한다. 교무실로 가자니 싫단다. 그럼 빈 강의실로 가자니 그것도 싫단다. 순간 울컥 짜증이 치밀었다."아 뭐 어쩌라고. 너 임신이라도 한 거 아니면 죽일 거야."물론 남학생이다. 결국 학원 근처 2층 카페에 나란히 앉았다. 난 빨대로 달그락 달그락 얼음을 돌리며 건성건성 듣고 있었다."선생님 저 선생님 좋아해요.""그래. 알아는 둘께."무심히 창밖을 본다."넌 학생이고 난 선생이야." 같은 유치한 말하기엔 내 항마력이 딸린다. 그렇게
[뉴스더원=우승구 전 국장] 새 정부의 6대 국정목표 중 하나로 선정된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추진할 컨트롤타워로 현 대통령소속자치분권위원회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통합한 ‘지방시대위원회’가 기획단 구성 등이 마무리되는 이달 말쯤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된다.기존 균형발전위와 자치분권위 업무에 지방 관련 국정과제 점검 업무를 추가했다. 한편 지방시대위원회 설치를 위한 대통령실의 총괄 역할도 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현재는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실(자치행정비서관)과 행안부가 업무를 총괄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
[뉴스더원=온영두 교수] 삶에서 과도한 욕심은 결국 자신을 망치게 하는 요인이 됨을 흔히 경험하게 됩니다.살다 보면 어려움만이 내 곁에 있는 것도 아니지만, 행복이나 평안 역시 늘 내 곁에 사는 반려동물이 아닐 것입니다.대수롭지 않게 넘길 일들을 일일이 셈하여 간섭하고, 수월하게 넘겨도 될 일도 어렵게 만들어 고단과 피곤을 내 스스로가 만듭니다. 결국은 자기 집착에서 오는 욕심이 부정적 결과를 만드는 셈이지요.부족하고 미흡하다고 생각되면 채워 넣고 싶은 욕망이 생기는 것은 인간의 공통 심리일 것입니다. 본능에 따라 살다 보면 만족을
[뉴스더원] 성배(聖杯, 영어: Holy grail)는 신성한 잔으로 문학 작품과 일부 기독교 전승에 등장하는 성물이다. 일반적으로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사용했던 술잔으로서 기적의 힘을 지닌 것으로 묘사된다. 전설에 따라 컵, 접시, 돌의 형태로 등장하기도 하며, 그 소유자에게 행복, 영원한 젊음, 무한한 부를 가져다주는 성물로 묘사된다. 서양권에서는 '성배'라는 단어 자체가 종종 이루어내거나 가질 수 없는 목표를 상징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예수가 성배를 든 것은 마지막 때가 되었기에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겠다는 결의가 포
[뉴스더원=두영택 교수] 1948년 대한민국이 건국된 이래 우리나라의 교육은 비약적으로 발전해왔다. 세계사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경제가 성장했으며, 그것을 바탕으로 민주주의가 빠른 속도로 정착이 되었다.다 교육의 덕분이다. 해방 후 이승만대통령에 의해 실시된 의무교육과 전통적인 교육열 덕분에 선진국 대열에 올라섰다. 이제 한국은 세계에서 부러워하는 나라가 되었으며, 대부분의 나라들이 한국의 경제 체제와 민주주의 형태를 배우고 싶어 하고 있다.그런데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우리 교육을 폄하하고 무시하고 공교육의 위기라는 등 엉망진창으로
[뉴스더원=이은선 영화칼럼니스트] 올해는 추석 연휴가 예년보다 빨리 찾아왔다. 극장가에 1부부터 까지 이어진 한국영화 여름 텐트폴 격전이 벌어진 때에서 불과 몇 주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추석영화’라 부를 만한 대작들의 수가 여느 때보다 적은 이유다.IPTV와 OTT 플랫폼 산업이 지금처럼 자리 잡기 이전 시대에는 ‘명절영화’로 소개되는 작품들의 장르적 특징이 분명했다.1990년대에는 성룡의 (1988)로 대표할 수 있는 홍콩 액션영화, 2000년대 들어서는 (2002~) 시리즈와
[뉴스더원=이형린 동화작가] 느림어쩔 수 없는 불편함이 있다. 요즘 내 앞머리가 그렇고 어제 하루가 그랬다.순간 못 참을 것 같다가도 또 참으면 참을 수도 있는, 그런 불편함이다. 자라는 모든 것들이 거쳐 가야 하는 어쩔 수 없는 불편함. 그런 불편함이 있다.오늘 앞머리를 조금 잘랐다. 머리를 빨리 기르는 방법은 그냥 내버려 두는 거다. 앞머리가 눈을 찔러도 그냥 참고, 덥수룩하니 보기가 흉해져도 그냥 참으면 된다. 그 불편하고 못난 모습을 그러려니 하고 참아 넘기면 더 빨리 긴 머리를 갖게 된다. 모두들 그렇게 머리를 기른다.내가
[뉴스더원=김재열·언론인] 추석을 앞두고 태풍 ‘힌남노’가 휩쓸고 지나갔다. 노인은 이번 추석에도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설 계획이다.태풍이 할퀴어 위험요인이 늘어났지만 예년과 같이 지리산에 가겠다는 것이었다. 칠순이 넘은 나이에, 날씨도 차고 궂은데…. 그는 최근 10여년 지리산 등 큰산에서 추석 보내기를 계속해왔다. 코로나 첫해에는 혹시나 잘못될까 겁이 나서 집에서 죽치고 있었다. 날씨가 많이 춥지 않고 원만하면 몇박며칠 일정을 잡고 아니면 꼭두새벽에 올라 저녁에 하산했다. 추석이라고 노인이 집에서 할 일이 뭐 있느냐, 찾아올 사람
[뉴스더원] 전성시대(全盛時代), 형세나 세력 따위가 한창 왕성한 시대를 말한다. ‘전성시대’라 하면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다. 이 영화는 이후 우후죽순으로 나온 호스티스 영화 유행에 힘입어 1975년 서울 관객 36만 명을 모으며 대박을 터트린다. 그런데 다시 47년이 지난 2022년 새로운 전성시대가 펼쳐지고 있다. 이른바 ‘핵관(核關) 전성시대’다. ‘핵관’은 우리가 아는 것처럼 ‘핵심관계자’라는 말로 권력 가까이에 있어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원래 ‘핵관’은 ‘윤핵관’
[뉴스더원=두영택 교수] 2015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도 따지고 보면 교과서를 통해 아이들의 인식을 바꾸어 미래세대의 이념적 전사로 만들려고 하는 편향된 서술들로 인해서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장 공정해야 할 역사교과서가 편향된 이념 주입에 앞장서고 있는 것입니다. 역사교과서가 편향됐다는 것은 과거 교육부의 수정명령에 대해 금성교과서 등이 제기한 반론에 대해 법원에서 기각한 것을 보더라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사회교과서에 근현대사도 균형 잡힌 시각에서 역사를 올바로 해석하고
[뉴스더원=이규섭 칼럼니스트] 옥상 커다란 화분에 심은 조롱박이 영글어 탱탱하다. 지난 봄 모종 대신 씨앗을 사다 심었다. 싹을 틔워보고 싶어서다.조롱박 씨앗을 물에 하루 불렸다가 묻었다. 열흘이 지나도 싹이 나지 않는다. “너무 깊이 심었나?” “불량 씨앗인가?” 지레짐작하며 며칠 더 지나니 초록 순이 흙을 헤치고 목을 쏘옥 내민다. 새싹은 경쾌한 봄의 왈츠 같다. 떡잎 위에 새순이 돋을 때 건실한 두 포기만 남기고 뽑아서 버렸다. 줄기가 휘감고 오를 섶을 비닐 끈으로 얽어 놓았다. 잎이 무성해지면서 두 줄기가 경쟁하듯 조롱박을
[뉴스더원=변평섭 논설고문] 198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고려대학교 학생회가 통일민주당의 김영삼, 평화민주당의 김대중 두 대통령 후보를 초청하는 시국 토론회를 가졌다.시국 토론회의 목적은 야당 후보를 단일화하여 군사정권을 청산하고 정권 교체를 이루자는 것이었다. 김대중 후보 측에서는 기꺼이 참석하겠다고 나섰고 김영삼 후보 측에서는 참석을 꺼리다 막판에 참석을 통고했다.그런데 김영삼 후보가 현장에 도착해보니 ‘대통령은 김대중!’을 외치는 함성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고 심지어 김영삼 후보가 연설을 시작하자 마이크가 고장나는 등 분위
[뉴스더원=전운성 명예교수] 코로나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기 직전 인천국제항에서 2만6000 톤급의 카페리를 타고 중국 천진항에 도착하였다.이는 항공기가 아닌 해로와 육로만을 이용하여 싱가포르까지 왕복 여행하는 인도차이나반도 남행의 시작이었다. 그런데, 예전에 실크로드 탐방을 위해 배를 탔을 때의 많은 승객들로 붐비고 있을 때와는 너무 달랐다. 이러한 대형 선박에 선원 숫자보다 훨씬 적은 고작 14명의 승객만이 탔을 뿐이었다. 이는 북한에서 발사되는 탄도미사일을 공중에서 파괴하는 사드 배치에 중국의 보복적인 관광정책의 결과였다. 그런데
[뉴스더원=온영두 교수] 외국인이 한국인들을 볼 때 놀라는 일 중의 하나는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표정에 웃음이 없다는 것입니다.서구인들의 장점 하나는 누구든 웃음으로 대하는 모습일 것입니다. 그런데 버스나 지하철에서의 우리들의 모습을 상상해 보면 너무나 대조적이라 할 수 있겠죠. 나의 일이 아니면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극단의 이기가 요즈음 너무 심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사실 아무리 어려웠고 괴로웠던 일들도 몇 년이 지난 후에 돌이켜 보면 얼마나 어리석게 느껴지는지 모릅니다.시간의 흐름 속에서 세상의 모든 것은 다 지나가고 맙니다.
[뉴스더원=김희정 일본 특파원] 지독히도 가난하고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왕따에서 왕이 된 ㈜아이제이그룹 김윤관 대표를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꿈과 희망의 전도사 사무실답게 여기저기에 사진과 작품들로 그의 꿈을 시각화 시켜놓았다.김윤관 대표는 “음식 없이는 40일, 물 없이는 4일, 희망 없이는 단 4초도 살지 못한다.”고 강조하며, “꿈이란 날짜와 함께 적어두면 목표가 되고 그 목표를 잘게 나누면 계획이 된다. 그리고 그 계획을 실천에 옮기면 결국 꿈을 이루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인간은 어떠한 순간에도 ‘희망’이
[뉴스더원=최규학 교수] 의 제1편은 학이(學而)편이다. 학이편은 총 16장으로 되어있고 학문(學文)의 필요성을 강조한다.학문(學問)이 물질과학에 가깝다면 학문(學文)은 사람의 도리를 말한 성현들의 말씀을 배우는 것을 말한다.학이편 제1장의 내용은 ‘배우고(學), 사귀고(朋), 화내지 않는(不慍) 군자의 세 가지 즐거움을 말한 것이다. 공자 삼락이라고도 한다.황병기는 첫 구절을 가장 좋아한다고 했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한국 도착 성명에서 두 번째 구절을 우리말로 낭독했다.”자왈(子曰) 학이시습지(學而時習之) 불
[뉴스더원=홍성현 부의장] 최근 충남지역에서 심각한 교권 침해 사례가 발생해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트렸다.충남 홍성에 위치한 한 중학교에서 남학생이 수업 중 교단 위에 올라가 드러눕더니 수업을 하고 있는 여교사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듯한 모습이 동영상으로 찍혀 확산된 것이다.학교 측은 해당 학생이 선생님과 친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촬영을 했든 하지 않았든 이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심각한 교권 침해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하지만, 더욱 심각한 것은 이와 같은 사례가 비단 이번 한 건이 아니라 점이다. 실제 전국 곳곳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