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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천수만 철새 이야기⑫ 하늘의 제왕 ‘독수리’

[기획] 천수만 철새 이야기⑫ 하늘의 제왕 ‘독수리’

  • 기자명 박두웅 기자
  • 입력 2022.11.27 14:43
  • 수정 2022.11.2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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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 모습과 달리 성격이 온순한 ‘순둥이’

먹이감을 두고 쟁탈전을 하는 독수리 무리들 (사진=박두웅 기자)
먹이감을 두고 쟁탈전을 하는 독수리 무리들 (사진=박두웅 기자)

[뉴스더원 충남=박두웅 기자] 하늘의 청소부. 2012년 5월 31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 독수리는 수리과의 겨울철새로 독(禿, 대머리 독)과 수리의 합성어이다. 스케빈징(청소)을 할 때에는 무리 중 시체를 찾은 새가 먼저 먹고 그 다음에 도착한 덩치 큰 새가 먹는다. 

천수만 독수리 무리 (사진=박두웅 기자)
천수만 독수리 무리 (사진=박두웅 기자)

천수만에 10여 마리의 독수리가 도착했다. 독수리가 썩은 고기를 좋아한다는 말은 사실 오해다. 이들 역시 신선한 고기를 좋아하는데, 스케빈저 특성상 신선한 고기만 먹지 못하기에 어쩔 수 없이 내성을 발달시켰다. 이들은 생태계의 분해자 역할을 하며 사체에서 발생하는 병균이나 바이러스 전염을 막아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썩은 고기를 먹어도 식중독에 걸리지 않는 이유는 면역 유전자와 PH1이라는 강력한 위산 때문이다.

천수만 독수리 무리2 (사진=박두웅 기자)
천수만 독수리 무리2 (사진=박두웅 기자)

사냥을 아예 하지 않는(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주 가끔 거의 죽어가는 동물들을 사냥하는 정도다. 성격도 온순해서 사람에게 경계나 공격도 거의 하지 않고 주는 먹이도 잘 받아먹고 순둥순둥하게 행동한다.

천수만 독수리 무리3 (사진=박두웅 기자)
천수만 독수리 무리3 (사진=박두웅 기자)

그러나 순둥이라 해서 방심하면 안된다. 대형 동물의 질긴 가죽을 뜯어 낼 정도로 힘도 엄청나게 세며 자기방어 성향도 있어 함부로 손을 대려 했다간 큰일 난다. 부리 치악력도 상당해서 철망을 찢어버릴 정도고 발톱의 악력 또한 사냥하는 수리류보단 약할지라도 상당한 힘을 가졌다.

하늘로 비상하는 독수리. 몸길이는 1∼1.5m에 달하며, 날개를 펴면 3m가 넘는다. (사진=박두웅 기자)
하늘로 비상하는 독수리. 몸길이는 1∼1.5m에 달하며, 날개를 펴면 3m가 넘는다. (사진=박두웅 기자)

만일 땅 위에서 육탄전을 하면 검독수리, 흰머리수리, 흰꼬리수리 등 수리류(Eagle)보다도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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